기무라 하나<악몽의 테라스 하우스 도쿄>출연부터 사망까지의 비극의 전말...

(출처)주간여성프라임20200524

기무라 하나 <테라스 하우스> 출연부터 사망까지, 무엇이 그녀를 궁지로 내몰았는가

(木村花さんが『テラスハウス』出演から亡くなるまで、何が彼女を追い詰めたのか)

 

《네가 빨리 없어지면 모두 행복할 텐데. 정말로 빨리 사라져 줘.》 (원문 그대로) 《お前が早くいなくなればみんな幸せなのにな。 まじで早くきえてくれよ》

현재 방송 중인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테라스 하우스 2019 - 2020"에 출연 중이던 여자 프로레슬러 기무라 하나(22, 木村花)가

23일 새벽에 사망한 사실이 밝혀졌다. 기무라는 죽기 직전이라고 생각되는 오전 3시에 자신의 SNS를 갱신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사랑해, 즐겁게 오래 살아. 미안해. /안녕히 계세요》(愛してる、楽しく長生きしてね。 ごめんね。／さようなら)라는(愛してる、楽しく長生きしてね。 ごめんね。／さようなら)라는 의미심장(意味深)한 메시지를 올렸고 일부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그녀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또한 기무라가 트위터에서 마지막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 앞의 글이었다. "테라스 하우스 왓쳐"의 여성지 기자가 설명한다.
「최근 두 달 정도, 하나 짱의 SNS는 악플이 쇄도했는데(炎上していて), 꺼져라(消えろ) 등의 댓글이 자주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댓글 제한을 달았지만(コメント制限をかけていたのですが) 트위터에는 온갖 욕설(罵詈雑言)이 난무했습니다. 그것을 걱정한

모친인 전 여자 프로레슬러 기무라 쿄코(木村響子)씨는 안티에 맞서는 자세를 보였지만, 하나 짱이죽은 오늘까지 안티로부터의 공격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엄마와 딸ㅠㅠ

어째서 기무라는 죽었는가. 테라스 하우스 입주부터 지금까지를 되돌아본다.

 

◇농구선수를 향한 사랑과 실연(2019년 9월~)
　기무라가 "테라스 하우스"에 새 멤버로서 입주한 것은 2019년 9월(20주째)이었다. 4월부터 시작된 올 시즌 다섯 번째의 여자 멤버였다.

처음 입주할 때의 기무라. '사랑이 하고싶어요!'라며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지금까지의 테라스 하우스의 멤버들은 속내를 잘 털어놓지 않는 타입(心の内を明かさない タイプ)이 많아, 전체적으로 어두웠습니다. 거기에 천진난만(天真爛漫)하고 직설적으로 말하는(ストレート な物言いをする) 하나 짱이 입주하면서 "분위기가 변했다"라고 호평의 소리가 많았습니다. 스튜디오 멤버들도 하나 짱에 대해선 칭찬이 자자했습니다(ベタ褒め). 야마 짱(야마사토 료타)도 그녀를 주시했습니다」(앞의 여성지 기자)

테라스 하우스에서 진행을 맡은 '야마사토 료타'(여배우 아오이유우 남편)

 

기무라는 입주하자마자 농구선수 타와타리 료(26)에게 첫눈에 반했다(ひと目惚れ). 서투르지만 적극적인 자세로 다가갔다. 하지만 사랑에는 실패했다.

 

타와타리 료 선수

 

「료는 하나 짱의 호의를 눈치채고 일부러 피하는 등 "눈치채 줘(察しろよ)"라는 식의 어른스러운 압박을 가하지만 하나 짱은 직접 말해 주지 않으면 모르는 타입이었습니다. 자신을 피하고 차갑게 대하는 날들이 계속되어 눈물 흘리는 장면이 늘어났습니다」(同)

 

이 무렵은 방송분의 SNS에서도 응원의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팬들과의 따뜻한 대화도 볼 수 있었다.

 

 

◇스탠드업 코미디언과의 사랑(20(2019년 11월~)
　타와타리 료는 「농구에 전념하고 싶다」라며 누구와도 교제하지 않고 졸업했다. 이때 기무라 씨에게는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고 있었다. 스탠드업 코미디언을 목표로 하는 코바야시 카이(26, 小林快)다. 료에 대한 사랑으로 울적해질 때마다(凹むたびに) 이야기를 들어준 그에게 기무라는 점점 마음을 열어간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하나 짱에게 마음이 간다(花のことが気になっている)"라고 고백받으며 행복의 절정이라 생각했는데... 

 

스탠드업 코미디언 '코바야시 카이'

 

「실제로는 녹화와 방송 사이에 두 달 정도의 시차(タイムラグ)가 있어요. 시청자들은 멤버들의 SNS를 물론 체크하면서 하나 짱과 카이가 러브러브한 방송분을 보는 한편, 실시간으로 하나 짱이 카이의 인스타그램을 언팔로우(フォロー を外す) 한 것을 알게 됩니다.
비슷한 시기에 료도 하나 짱의 인스타그램을 언팔로우했습니다. 료가 하나 짱을 언팔로우하기 전에 졸업 멤버의 아이카(愛華), 하루카(春花), 루카(流佳)와 식사한 것을 올리고, 그 후 일시적으로 하나 짱이 아이카를 언팔로우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카가 료에게 하나 짱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시청자 일부는 멤버들의 SNS 계정 팔로우, 팔로워부터 누구에게 몇 번이나 좋아요를 눌렀는지 등의 언행까지 꼼꼼히 체크하고 있었습니다」(同)

이 무렵부터 기무라 씨는 조금씩 악화된 심경(荒んだ心境)의 글을 올리고는 곧바로 삭제하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되어 간다.

 

 

◇악플 쇄도(3월 31일 방송 38주)
「스탠드업 코미디가 잘 되지 않자 연애 모드가 아닌 카이와, 연애를 계기로  프로레슬링을 열심히 하게 된 하나 짱은 눈에 띄게 서로의 텐션이 어긋나갑니다(すれ違っていきます). 다른 멤버와 더블데이트를 한 교토 여행에서도 케이는 돈도 내지 않고 저기압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그날 밤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가 연애에 요구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고 교토에서 결별합니다」(同)

 

교토의 밤. 이 날의 대화로 둘은 파국을 맞이한다

그리고 '테라하우스 사상 최대의 아수라장'이라고 불리는 사건이 일어난다. 생명보다 소중히 여긴 (경기용) 코스튬을 세탁기에 넣은 채로 외출해 버린 기무라.

 

「그 후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고 카이가 세탁기를 돌려서 하나 짱의 코스튬은 줄어들고 맙니다」(同)

 

입주 멤버 6명 전원이 모인 거실에 기무라의 고성이 울린다.
《같이 살거면 다른 사람 생각도 더 많이 하고 살아! 이제 한계야! 교토에서부터 자기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잖아!!》

팽팽한 공기(張り詰めた空気)가 테라스 하우스를 덮쳤다.

「카이는 마구 소리치는(わめき散らす)하나 짱에게 그저 사과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에 하나 짱은 "미안해"라고 사과하는 케이에게 "만지지 마! 장난스러운 모자 쓰지 마"라며케이가 쓰고 있던 모자를 집어던집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상대만 나무라는 행동이 시청자의 분노를 사버린다. 《목숨보다 소중한 코스튬을 세탁기에 넣어두지 마!》 《너도 나쁘잖아》 《폭력행위라니 저질》  등의 비판 코멘트가 쇄도하고, 기무라는 그날 밤, 붕대에 피가 번져 있는 것 같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의 스토리에 올린다.

 

《すみませんでしあ/消えれるもんなら早く消えたいよ/生きててごめんなさい。 良い人じゃなくてごめんなさい。 嫌な気持ちにさせてごめんなさい/消えて無くなったら許してくれますか? 消えたらみんなに愛してもらえますか。/わたしはみんなの事が好きです。》

 

거기에는 《죄송합니다 / 사라질 수만 있다면 빨리 사라지고 싶습니다 / 살아있어서 미안합니다.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미안해요.

기분 나쁘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 사라져 없어졌다면 용서해 줄래요?

사라지면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나요? 나는 여러분을 좋아합니다》(원문 그대로)라고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서도《비극의 여주인공인 체한다》《관종(かまってちゃん)이냐》《빨리 졸업해》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그다음 주의 방송분(39주)에서 케이는 졸업했다. 이야기의 중심은 다른 멤버로 옮겨지고, 기무라 씨에 대한 코멘트도 적어졌지만,

5월 전반에는 최초의 사랑 상대인 타와타리 료가 기무라 씨만을 제외한 멤버들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멤버 간 갈등 의혹

(不仲疑惑)도 불거졌다.

 

 

「료의 인스타 글로 하나 짱을 동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5월 13일에 "테라스 하우스"의 공식 YouTube계정에 올라온 프로그램 미공개 씬에서 다시 거센 폭풍이 불었습니다. 코스튬 사건 이후, 걱정했던 여자 멤버가 하나 짱에게 말을 걸려고 합니다.

멤버 여성이 "하나 짱도 나쁜 점이  있었다"라고 타이르지만 하나 짱은  "100% 케이가 나빠"라고 말해 버린 것입니다.
그 발언의 이면에는 케이에게 메시지를 보내도 무시당하자

스스로 변상을 하겠다는 케이를 믿고 싶었는데 배신당했다는 등의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하지만 이 방송을 본 시청자는 그녀가 반성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맙니다」(同)

　 

19일에 방송된 42주의 방송분에서는 「연애보다 사람으로서 성장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던 기무라.

코로나로 인해 촬영이 중지되기 전인 3월에 촬영된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녀는 지난 2개월 사이에 궁지에 몰렸던 것일까.

 

◇비판 댓글을 혼자 읽고 있었다

젊은이의 삶의 어려움과, ㅈㅅ문제를 취재하는 저널리스트 시부이 테츠야 씨는,
「기무라 하나 씨는 고립된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문대로 황화수소 ㅈㅅ이었다면 미리 준비한 ㅈㅅ입니다. 코로나로 스테이 홈 기간 중, 매일 100통에 가까운 비판의 댓글을 혼자서 읽고 있던 것이 사실이라면,

안티라도 좋으니까 자신을 상대해 주는 상황을 선택한 것이겠지요.

그것이 그녀가 안고 있던 고립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문제는 프로그램 측에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판받는 부분을 프로그램 측이 부추겨 시청률을 올린다면(視聴率を稼ぐ) 그만큼 출연진의 마음의 케어에도 신경 썼어야만 했습니다」라며 제작자 측을 비판했다. 계속해서,

 

「마지막으로 예쁜 자신의 모습을 남기고 메시지까지 남긴 것에 강렬한 자기애가 느껴집니다. 대본이 없다고 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연달아 실연해 자존심도 무너진 상태에서, 한층 더 비판받는 기무라 씨가 어떻게 느낄까 생각하는 어른이 주위에 없었던 것인지...
한국에서는 구하라 씨를 비롯한 인터넷 때문에 ㅈㅅ이 많습니다만, 만약 기무라 씨가 ㅈㅅ했다면 일본에서 이런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출연자에게 적절한 대응을 했는가. 같은 상황이 또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제삼자에 의한 검증이나,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 책정 등, 한시라도 빠른 대응(一刻も早い対応)이 요구됩니다」라고 말했다.

 

23일 저녁, 프로그램 측은 홈 페이지에 조의(お悔やみ)를 표하는 것과 동시에, 방송 예정이었던 기무라 씨 출연의 43주, 44주를 결방하기로 발표했다.(끝)